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시작합니다. 정치부 구자준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Q1. 구 기자, 그 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건가요?<br><br>오늘 장경태 의원의 기자회견과 기존 언론보도를 종합해서 당시 상황을 정리해 보면요. <br><br>지난해 10월 밤 시간에, 여의도의 한 족발집에서 여성 3명과 장 의원, 또 다른 남성까지 총 5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요. <br> <br>어떤 남성이 나타나 소란을 피워 장 의원은 자리를 피했고, 이후 경찰이 출동했다는 겁니다.<br><br>Q2. 이게 공통된 그날의 상황이고요, 당시 성추행이 있었다는 게 고소인 측 주장이었는데 장 의원이 오늘 공개 반박을 한 거죠?<br> <br>그렇죠. <br> <br>당시 영상을 촬영하고 소란을 피운 남성이 고소인의 남자친구로 알려져 있죠, 당시 장 의원에게 "남의 여자친구랑 뭐 하는 거냐" 이런 말을 했거든요. <br><br>고소인 측은 남자친구가 장 의원의 강제추행 장면을 목격하고 항의한 거라고 주장합니다. <br><br>그런데 장 의원은 전혀 다른 주장을 했습니다. <br> <br>추행이 아니라 데이트 폭력이었단 거죠.<br> <br>다음날 동료들이 고소인에게 데이트 폭력 신고할 거냐고 물었고 신고할 거라고 답했다는 게 장 의원의 주장입니다. <br> <br>그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도 했습니다. <br><br>Q3. 그런데 사건의 핵심은 '성추행이 있었냐'잖아요. 장 의원 말은 당시 추행은 없었다는 건데, 새로운 증거라도 제기했습니까?<br> <br>두 가지 주장을 들었습니다. <br><br>먼저, 경찰 조사를 받은 적 없다는 겁니다. <br> <br>당시 경찰이 추행 때문에 출동했거나, 혹은 이후에라도 추행 사실이 진술됐다면 어떤 식으로든 경찰이 본인을 조사하지 않았겠냐는 거죠.<br> <br>강제추행은 피해자 요구 없어도 무조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조사 받은 적 없다는 겁니다. <br><br>두 번째로, 처음엔 고소인이 오히려 언론 보도를 거절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"몰래 찍힌 영상"이라면서요, 그러나 고소인 측은 당시 협박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죠. <br> <br>보도를 무마시킨 건 장 의원 측이라면서요.<br> <br>그래서 피해 사실을 경찰에 진술할 생각을 할 수 없었다는 취지죠, 그러나 양 측 주장 모두, '성추행이 있었다, 없었다' 단정하기엔 부족한 상황입니다. <br><br>Q4. 그런데 당시 상황이 촬영된 영상이 있잖아요. 고소인 측은 이 영상을 증거로 제출한 거 아니에요?<br> <br>그렇습니다. <br> <br>해당 영상을 보면, 장 의원 왼팔이 고소인 쪽으로 향한 것처럼 보입니다. <br><br>하지만 장 의원은 이게 언론사의 확대 왜곡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 <br><br>현재 전체 영상은 공개된 적이 없죠, 전체 영상과 고소인과 참석자들의 진술 등을 통해 정말 성추행이 있었는지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Q5. 어떤 것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인데 2차 가해가 일어나고 있어요?<br> <br>네 조작 사진 논란까지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보실까요? <br><br>이 사진인데요.<br> <br>고소인이 장 의원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죠. <br><br>그런데 원래 영상과는 차이가 납니다.<br><br>왼쪽이 원본 영상이고 오른쪽이 방금 보여드린 사진인데 고소인의 옷차림, 장 의원의 양복 색깔이 다르죠.<br> <br>사실 조작 여부도 문제지만요, 고소인이 손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추행의 빌미를 제공했다, 성추행 혐의를 뒤집어 씌웠다 주장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거죠, 명백한 2차 가해입니다. <br><br>Q6. 야권은 오늘 장 의원의 기자회견 자체가 2차 가해라고 비판하던데요?<br> <br>오늘 장 의원의 주장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"추행은 없었다" 일 겁니다. <br><br>그럼 그 말만 하면 좋았을 텐데, 장 의원은 데이트 폭력이란 새로운 주장을 꺼냈습니다. <br><br>마치 고소인 쪽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논점을 흐린다는 비판, 나오는 이유고요. <br> <br>고소인의 사생활을 허락없이 폭로한 게 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야권에서도 오늘 회견을 자처해 무고를 언급한 것 자체가 2차 가해란 비판이 나왔습니다. <br><br>피해자에게 압박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구자준 기자 jajoonneam@ichannela.com
